안녕하세요. 몽뜰유학미술학원의 요시코샘입니다.
지난 글이 불과 2월달 데셍특강에 대한 글이었던 것 같은데, 벌써 또 시간은 흘러
4월이 지나가고 있네요. 그말인 즉슨 지난해 입시생 친구들은 일본에서 입학식을 다 치르고
1학년 오리엔테이션부터 수강등록까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겠네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힘내주어 마무리를 장식해준 여자미대(죠시비) 합격생이었던 친구까지,
무사히 입학수속을 끝내고 지난주에 입학식에 참가하였던 이야기를 듣고 여기에 남은
선생님들은 모두 봄의 기운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입학을 하던 시기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졸업하던 때를 떠올린답니다.
왜냐하면 시기가 거의 비슷하기도 하고, 입학하던 곳이 또 정든 학교를 떠나
정말 사회로 걸어나갔던 곳과도 동일하였기때문이기도 한 것 같아요.
졸업식날 누구였는지는 이제 기억도 나지 않는 오래된 이야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곱씹는 누군가의 말씀이 있어요.
< 졸업하고 나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
이제 막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에 입학한 새내기 친구들에게 이런 이야기…
너무 와닿지도, 또 중요하지도 않은 이야기겠죠?
<입시>라는 틀 안에 있다보면, 우리는 모두 <좋은 대학>, 그 안에서도 또 좋은 대학들을 가리고
거기에 못 들어가면 인생이 망하는 것 같고, 다 틀려져버린 것 같은 패배감이나 열등감에
사로잡히는 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졸업을 해보면, 적어도 일본이라는 사회에서는 좋은 회사, 또는 대기업에 내가 입사를 하고보면
꼭 우리가 일본미대입시를 도전하면서 수없이 들었던 그 “좋은 대학”의 범주안에 들어가는 학교출신들만 모여있지 않답니다.
또한 너무나도 멋지고 영감을 주는 작업들을 내놓는 수많은 회화 작가들, 또한 디자이너들 중에서도
일본미대 입시판에서 많이 들었던 그 “좋은 대학”출신이 아닌 사람들도 무수히 많구요.
갑자기 번뜩 생각이 나서 글을 막 써내려가던 참인데, 이 글의 요지가 무엇이었을까
제 스스로도 이제 좀 보이는 것 같네요ㅎㅎ
저는 지금, 입시의 틀 안에서는 단 한 해의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아직도 너무나도 많은 가능성을 가진 젊은 여러분들의 긴 삶의 단지 하나의 과정일 뿐인 그 한 해에서
단지 소위 일컫는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하였다고 하더라도 환경을 불문하고, 무엇을 우리가
진정 바라봐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또한, 같은 의미로 본인이 원하던 학교, 또는 “좋은 대학”에 입학하여 이제 막 설레는 발걸음을 시작하려는
여러분들에게도 <앞으로 우리가 진정 바라봐야하는 것>에 대해 전해주고 싶기도 했구요.
그 이야기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건축가이자 산업 디자이너이기도 한 “아킬레 카스티글리오니”가
본인의 책에서 전한 <학생들에대한 조언>이라는 짧은 글입니다.
아킬레 카스티글리오니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의 산업 디자인에도 다분히 영향을 준 디자이너여서 일본 디자인씬에서도 참 많이 다뤄지는 디자이너입니다. 대표적으로는 최근 인테리어에서도 많이 보이는
이 조명! 뭔지 아마 다들 아실거예요. 예쁜 카페부터, 공간을 한층 더 세련되게 만들어주는 이 철제로 된
조명가구 디자인의 아버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마 얼마나 대단한 디자이너인지 바로 한번에 감이 오실거예요.
그 분이 남기신 <학생들에 대한 조언>을 남겨두고, 오늘은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학생들에게뿐만 아니라, 모든 현 디자이너들에게도,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창조해내는 일에
관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중요한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에 있건, 모든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 모든 친구들의 끊임없는 “연구”의 길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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